존경하는 원에이치알 코퍼레이션 가족 여러분!

경칩이 있는 3월에 통신을 드리고 어느덧 무덥고 습한 7월의 중순입니다.

각 지역팀들 그리고 전국 접점의 가족여러분들 모두 비피해 없으시길 무덥고 습한 날씨에 혹여 지치지 않으시길 늘 염려하고 기도합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저는 3월 첫째주에 시작한 대학원 수업을 6월 셋째주경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계절학기 수강과 7월 14일 계절학기 과제 제출까지 바쁘게 정신없이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일반대학원에는 20~30대 젊은 연구생분들부터 저보다 연배가 위이신 직장인 연구생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원우들이 계십니다.

각자의 연령을 떠나 사정을 떠나 오로지 학문으로 사고하고 경쟁하는 치열한 시간들 속에서 새로운 시각의 형성과 학문의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논문제출이 남아있기는 하나 수학하는 마지막 학기라 그러한지 수업을 마치고 흑석동에서 돌아오는 그 길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원에이치알 가족여러분!

인생은 생각보다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합니다.

급하진 않은데 중요한 일을 자꾸 미루는 측면에서 보자면 인생은 짧고, 중요하진 않으나 당장 급한 일에 너무 집중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인생은 깁니다.

시간을 들여 오래 추구해야 할 일들이 있고

미루지 않고 지금하면 좋은 일들이 있습니다.

부모님께 안부연락 드리기, 귀찮아도 운동 시작하기, 독서하기, 유익한 취미 가지기와 같은 일들은 급하진 않은 것 같지만 중요한 일들입니다.

사업을 유지.확대해 나아가는 일은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에 가까운 성질이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그 전까지는 급한 일에 더욱 가깝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제 스스로 제게 가장 많이 거는 주문이 급히 가지말고, 다지며 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만 34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만으로 8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이룬 것들도 많고 잃은 것들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앞섭니다.

돈을 못 벌어 직원들 급여를 못 주면 어떡하지? 임차료와 세금. 공과금 납부가 밀리면 어떡하지?

저 또한 그랬습니다.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면 어쩌나...하는 겁이 많아 더욱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수익이 발생하면 건물들을 매입해 별도의 임대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현재 원에이치알 법인과 대표이사실의 임대사업은 100억원이 조금 넘는 건물 자산들과 년 3억 4천만원이 조금 넘는 임대 수익이 발생하는 Cash Flow를 담당하는 별도의 사업이 되어 수년째 경영본부에서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경영초기의 불안에서는 벗어났다고 할 수도 있을진대

경영이라는 것이 마음수양과 함께 가지 못하면 늘 불안하고 조급하며 더 위를 보며 자책하기 쉽상인 것 같습니다.

또 반대로 이른 나이의 성공은 자칫 포부와 열정을 앗아가 청년을 노인으로 둔갑시키기도 하며, 자부심을 자만심으로 둔갑시키기도 합니다.

저는 이 점을 가장 경계합니다.

그래서 경영은 굳이 따지자면 급한 일 보다는 중요한 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성공에 취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오래추구 해야 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일이라는 것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뤄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삶이 바빠 

다른 측면의 어떤 것들을 놓치기고 하고, 잃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22년 엔데믹 이후 금리, 환율, 에너지 가격, 물가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이클은 돌고 돕니다.

매년 올해 경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때를 기다린 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다린 다는 것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가다듬고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가다듬고 준비한다는 것은 숨고르기를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확대해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준비된 자에게 때가 와도 오는 법입니다.

일을 통해 성장하고 실패하고 성장하는 원에이치알 가족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덥고 습해 불쾌지수가 높을 수 있습니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며 이 여름 슬기롭게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2024.07.18